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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신라 景德王代 대형교량 구조의 단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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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작성일 2005-09-14 조회2,0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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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 景德王代 대형교량 구조의 단서 찾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春陽(日精)橋址』발간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 윤근일)는 경주시(시장 : 백상승)의 의뢰로 2001년부터 약 3년여에 걸쳐 이루어진 <경주 춘양(일정)교지 발굴조사>의 결과를 보고서(『春陽橋址 發掘調査報告書』)로 간행하였다. 현재까지 발굴조사된 신라 교량은 석교지 4기(월정교지, 춘양(일정)교지, 월성북편 교량지 2기), 목교지 2기(월정교 남편, 월성 북편) 등이다.

    춘양교는 월성(月城)의 남동쪽에 인접하여 궁성과 외부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지금까지 일정교지(『新增東國輿地勝覽』 卷二十一 ; ···日精橋一云春陽橋) 또는 효불효교지(민간전설 ; 孝不孝橋址)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발굴조사 결과 월정교와 흡사한 구조의 교량이 드러났고, 이는 『삼국사기』에 기록된 대로 신라 경덕왕(景德王) 19년(서기 760년)에 세워진 ‘春陽橋’로 추정할 수 있다.

    『三國史記』卷九 ; ‘景德王十九年 … 宮南蚊川之上起月淨春陽二橋’
    → ‘ 경덕왕 19년 ··· 궁의 남쪽 문천상에 月淨?春陽橋 두 다리를 놓았다.

    발굴조사는 서편교대지를 제외한 교량지 전역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조사결과 춘양교지는 동·서 강안(江岸)에 놓인 교대지(橋臺址)와 그 사이의 교각(橋脚) 3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규모는 길이 55m, 폭 14m이었음이 밝혀졌다. 또한, 이번에 확인된 1,500여점에 이르는 석재들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당초 교량을 구성하였던 석재들이 대부분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 교량지는 역사적 중요성에 따라 지난해에 월정교와 더불어 사적(사적 457호 慶州 日精橋址·月精橋址)으로 지정된 바 있다.

    보고서에는 조사 유구 및 유물의 정밀 실측·사진·분석자료와 함께 수종분석, AMS연대측정, 철제은장분석, 연륜연대 해석 등 과학적 분석 결과들이 수록되어 있다. 아울러, 이 교량의 원형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중국 당대(唐代) 양식의 교량(橋梁)인 정양교(程陽橋), 합룡교(合龍橋)에 대한 조사 자료도 함께 실려 있다.

    이 보고서 발간은 8세기 신라 대형교량 복원의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점과 문헌상의 신라 건축물을 고고학적 발굴과정에서 찾아낼 수 있었다는 점 등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아직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서편교대지 지역을 발굴하게 되면 당시 교량과 도로의 연결구조도 밝혀내어 신라 대형교량 구조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배판, 422쪽, 비매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