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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제주박물관]『 추사 김정희 : 학예일치의 경지』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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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작성일 2006-12-08 조회1,956회

    본문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구일회)은 2006년 세 번째 특별전시로 『추사 김정희 : 학예일치의 경지』(2006. 12. 5~1007. 1. 21)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추사 김정희 서거 150주기를 기념하는 전시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어 국립제주박물관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추사 김정희(1786~1856)는 그간 추사체를 구사한 유명한 서예가로 인식되었으나 금석학, 경학, 불교, 시문학, 서화 등 다양한 분야에 연구와 업적을 남긴 19세기의 대표적인 대학자이자 예술가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인간적인 모습, 학문과 예술세계, 후세에 미친 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조명하며 그가 실사구시(實事求是 : 실제의 일에서 올바른 이치를 찾는다)의 정신으로 학문과 예술의 근원을 철저히 탐구하여 학예일치의 경지에 올랐고 더 나아가 현실에 맞게 성실히 노력하는 지식인이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 주제는 크게 〈김정희의 삶과 불교〉,〈김정희의 교우관계〉,〈김정희의 학문과 예술세계〉, 〈제주도 유배시절〉,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의 계승〉으로 구분된다.
    〈김정희의 삶과 불교〉에서는 김정희가 소장하고 있었던 벼루, 붓 등과 불교와 관련된 서적 및 평생지기인 초의선사의 진영 등을 전시한다.〈김정희의 교우관계〉에서는 그의 학문과 예술의 동반자인 김유근, 신위 등의 작품, 청나라 스승 옹방강(翁方綱)과 청대 학자들과 주고받았던 서신 등을 전시하여 최신 학문경향과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던 탁월했던 정보 수집능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세계〉에서는 금석학, 시·서화평, 서예, 인장 등에 관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금석학에서는 비석탑본(碑石榻本)을 통해 옛 비석의 의미를 연구하고 옛 글을 모방함으로서 자신만의 서체를 개발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서화평에서는 그의 예리한 감식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되며 서예에서는 추사체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김정희 해서체의 백미인 ‘묵소거사자찬(黙笑居士自讚 : 묵소거사가 자신을 찬하다는 뜻으로 말을 하지 않고 침묵과 웃음으로 일관한다는 내용 )’은 그의 절친한 벗 김유근을 위해 쓴 작품으로 김정희와 김유근의 가슴 뭉클한 우정을 보여준다.〈제주도 유배시절〉에서는 초의선사와 주고받은 서간, 그가 좋아한 수선화에 대한 시, 소치 허련이 그의 스승의 제주유배시절 모습을 그린 ‘완당선생해천일립상(阮堂先生海天一笠像 : 완당선생이 나막신을 신고 갓을 쓴 모습의 그림)’ 등을 전시한다. 김정희는 제주도 유배생활 중에서 추사체를 완성하였고, 추사 그림으로 가장 유명한 ‘세한도(歲寒圖)’를 그렸으며, 실학사상을 크게 높이는 등 학문과 예술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김정희의 학문과 예술의 계승〉에서는 김정희의 영향을 받은 후학들의 서예와 회화, 사후 간행된 탑본첩(榻本帖) 등이 전시된다.

    한편, 12월 15일(금요일, 14:00~17:00, 대강당)에는 ‘추사 김정희와 제주도’(유홍준 : 문화재청장, 미술사가)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글꼴 개발가인 김준원이 수년간 걸쳐 개발한 추사체 폰트 추사서흔 8.0을 이용해 관람객이 원하는 글자를 추사체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코너도 운영된다.
    19세기 동아시아의 지식인 김정희.
    이 겨울 위대한 지식인의 주옥같은 명작과 묵향의 진한 기운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