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    커뮤니티
  •    >   문화재관련소식
문화재관련소식
  • 문화재관련소식

    [국립제주박물관]국립제주박물관 해양문물교류특별전 개최

    페이지 정보

    작성일작성일 2005-10-05 조회1,792회

    본문

    국립제주박물관 해양문물교류특별전
     
    『한국-일본 오키나와의 조개제품을 통한 선사시대 문화의 재발견』 개최
     
     국립제주박물관은 10월 10일부터 11월 27일까지 해양문물교류특별전 『한국-일본 오키나와의 조개제품을 통한 선사시대 문화의 재발견』을 개최한다.
     
     제주 문화의 독자성은 오랜 세월동안 바다를 배경으로 형성된 섬문화에서 기인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제주 문화의 원류를 밝히는 자료 수집을 위해 동아시아에 위치하는 여러 섬들의 문화조사연구를 기획하였다.
     
     오키나와는 한국의 빗살무늬토기와 유사한 소바타식(曾畑式) 토기의 존재로부터 조선시대 양국 간의 표류ㆍ표착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와 지속적으로 연관이 있어 온 섬이다. 특히 제주와는 예전부터 유사성이 인식되어 관습법, 전통교육, 역사, 고려기와 등 인류학ㆍ민속학ㆍ역사학ㆍ고고학적 입장에서 비교 연구가 시도된 바 있다. 이에 그 첫 번째 대상지로 오키나와를 선정하였고 2004~5년에 걸친 두 차례의 조사를 통해 오키나와가 위치한 류큐열도(琉球列島)의 선사ㆍ역사시대 문화 전반에 대해 자료를 수집, 정리하였다.
     
     이번 전시는 오키나와의 선사시대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자리로 주요 전시품은 조개제품이다. 오키나와의 선사시대는 대개 우리나라의 신석기시대부터 고려시대 전기까지에 해당하는 매우 긴 시기로 패총시대, 조개문화라는 명칭을 사용할 정도로 산호초에서 자라는 조개를 이용하여 독특한 문화를 화려하게 꽃피웠다. 따라서 조개제품이야말로 오키나와 선사인들의 생활, 예술, 교역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시에는 용기, 수렵ㆍ채집ㆍ어로구, 장신구로 사용되었던 조개제품과 토기 등 오키나와 유물 280여점을 비롯하여 일본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인 카고시마 히로다유적 출토 조개장신구 160여점, 한국 선사~역사시대 조개제품 및 관련 유물 200여점이 공개된다. 따라서 조개 제품을 통해 단순히 오키나와의 선사시대만을 소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시기 일본 카고시마와 한국의 조개제품도 전시하여 선사시대 문화의 비교 및 오키나와산 조개가 류큐열도와 일본 본토를 거쳐 한국으로 유입된 교역의 경로 등도 파악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조개는 한국에 있어 신석기시대 이래 주요한 식량 자원 중 하나였으며 각종 장신구나 실용구, 토기 제작시의 첨가제, 토기에 문양을 내기 위한 시문구 또는 매끄럽게 다듬기 위한 정면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토기, 석기 등에 비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고
    연구 성과도 미미한 편이다. 이번 계기를 통해 패총 발굴 시 간과할 수 있는 도구 또는 장신구로써의 조개의 다양한 쓰임새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전시는 총 4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지며 전시장 전체에는 오키나와의 민요가 흘러 이국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1부는 도입부로 오키나와의 위치와 자연환경, 현재의 문화, 역사 등 오키나와 전반에 대해 소개한다. 2부에서는 토기를 통해 오키나와 패총시대 문화권과 시기 구분을 살펴보고 조개제품을 용기류, 수렵ㆍ채집ㆍ어로구류, 장신구류로 나누어 선사인의 생활과 예술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주변의 자연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했던 선사인의 지혜를 다시금 엿볼 수 있을 것이다. 3부는 카고시마 히로다유적에서 인골에 장착된 채 출토되었던 조개장신구를 통해 조개장신구의 사용방법과 오키나와산 조개의 교역에 대해 보여준다. 4부에는 한국 선사시대~역사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조개제품이 전시되며 한국에 있어서 조개제품 사용의 변화와 오키나와 유물과의 비교, 오키나와산 조개의 유입과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본 전시를 통해 선사인의 생활과 예술, 문화의 다양성과 유사성, 선사시대 동중국해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었던 해양 교류의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한편, 10월 13일(목)에는 13시 30분부터 17시 30분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 연계 초청강연이 개최된다. 1부에서는 오키나와현립매장문화재센타 전(前) 소장인 아사토 시준 선생님이 “오키나와의 선사시대 조개문화”라는 주제로, 2부에서는 부산박물관 학예연구관 하인수 선생님이 “한국 신석기시대 조개제품의 종류와 이용”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 전시개막 : 2005. 10.10(월) 오후 4시 기획전시실 및 중앙정원
      □ 전시기간 : 2005. 10.11(화) ~ 11.27(일)
      (☏ 064-720-8102 담당 :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이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