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산동약수유적Ⅲ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5동과 구 1기, 통일신라시대 도로, 조선시대 수혈 1기, 구 2기 등 총 10기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울산중산동약수유적Ⅲ는 기존에 조사 보고된 울산중산동약수유적Ⅱ와 동일한 구릉에 위치하기 때문에 같은 성격의 유적으로 파악된다. 울산중산동약수유적Ⅲ의 대표적인 유구인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통일신라시대 도로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평탄한 구릉의 능선사면부에 주로 위치하며, 울산지역에서 일반적으로 확인되는 울산식주거지의 형태를 가진다. 내부에서 무문토기, 석기 등이 출토되었다. 토기류는 복합문양이 대부분이고, 공열문과 단사선이 단독으로 시문된 것과 사방향의 낟알문이 단독으로 시문된 검단리식 토기가 일부 출토되었다. 주거지의 평면형태나 출토유물로 볼 때, 울산중산동약수유적Ⅲ 청동기시대 주거지의 축조 시기는 청동기시대 전기 말에서 후기 전반으로 편년된다.

통일신라시대 도로는 구릉의 남쪽사면을 따라 두 줄의 차륜 자국이 동쪽으로 연결되고 있다. 울산중산동약수유적Ⅲ의 동쪽과 접해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매곡중산지구 Ⅶ구간에서도 도로가 확인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고가 이루어지면 정확한 성격이 드러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