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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관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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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 - 특별전 청동기시대 마을풍경 -

    페이지 정보

    작성일작성일 2010-04-28 조회1,501회

    본문

    특별전 “청동기시대 마을풍경”개최
    - 청동기시대 농경마을에 들어서다 -



      ㅇ기간 : 2010년 5월 4일(화) ~ 7월 4일(일)
      ㅇ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
      ㅇ내용 : 청동기시대의 동검 등 청동기시대 자료 200여점
      ㅇ개막식: 2010년 5월 3일(월), 16시
      ㅇ학술대회: 2010년 6월 12일(토), 10:30~17:50, 소강당,
          “한반도 청동기시대의 쟁점”
     

    국립중앙박물관(최광식 관장)은 최근 전국 각지에서 왕성하게 조사된 청동기시대 자료들을 모아 특별전 “청동기시대 마을풍경”을 개최한다. 청동기시대는 농경사회가 시작되는 때로서, 당시의 마을에는 주거지뿐만 아니라 무덤, 논·밭, 광장, 망루, 고상창고, 저장구덩이, 의례공간 등 공동생활에 필요한 여러 시설이 함께 있었으며, 이들을 둘러싸는 나무울타리[木柵]와 도랑[環濠]도 있었다. 그리고 마을을 대표하면서 이끌어 가는 지배자의 존재도 여러 정황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전시는 이런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기 위하여, ‘농경의 발달’, ‘도구의 발달’, ‘마을의 발달’, ‘의례’, ‘갈등과 통합’이라는 다섯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농경의 발달’에서는 탄화미(炭化米)와 농경도구를 전시하면서, 실제 발굴조사된 밭 사진과 함께 당시의 논을 복원하여 보여줌으로써 당시 농경의 장면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도구의 발달’에서는 청동기시대에 완비되는 목공구(木工具) 세트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한 목제농경구 제작기술의 발달을 알 수 있게 하며, 실제 남아 있는 목제의 도끼자루도 전시하였다. 한편으로, 절구공이와 시루 등 곡식을 가공하고 조리하는 도구들도 보여줌으로써 수확한 곡식을 이용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 수 있게 하였다. ‘마을의 발달’에서는 당시의 고상창고(高床倉庫)를 복원하여 늘어난 식량을 모아서 저장하는 시설을 실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대규모 주거지와 고인돌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무덤도 패널과 영상물을 통해 알기 쉽게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의례’ 부분에서는 농경문청동기를 비롯하여 무덤에 부장되는 붉은간토기와 가지무늬토기, 암각화를 통해 당시의 생활·농경·장송의례를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갈등과 통합’에서는 지배자를 상징하는 동검(銅劍)과 석검(石劍)을 부각시켰다. 수렵채집사회에 비해 농경사회에서는 마을 전체의 단결과 공동노동이 중요해지고, 생산지의 점유나 잉여물의 분배 등 여러 문제를 조정하고 중재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청동기시대부터 나타난 검(劍)이라는 지배자의 상징물을 통해 마을 내부는 물론 이웃한 마을에도 영향력을 미치면서 마을의 통합을 주도해 나가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농경과 도구가 발달하고 마을도 커지면서, 각종 의례가 거행되고, 마을 내부의 갈등을 조정하면서 통합으로 이끄는 지배자가 등장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금년 출토된 ‘여수 월내동 동검’을 비롯하여 농경 장면이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된 ‘농경문청동기’, 실제 크기로 재현한 청동기시대 ‘논’ 등이다. 최근 청동기시대 유적에서는 각종 유물뿐만 아니라 대규모 마을의 구조가 밝혀지고 있다. 울산 검단리유적에서 도랑을 두른 마을 터가 발견되었고, 진주 대평리유적에서는 오늘날과 같은 모양의 밭이 조사되었으며, 울산 옥현유적을 시작으로 여러 유적에서 논을 비롯한 농경 관련 자료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청동기시대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고인돌’, ‘동검’, ‘농경의 발달’ 등이 연상되는데, 이러한 요소들은 따로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이라는 하나의 큰 울타리 속에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이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농경마을은 과연 어떠한 모습과 내용을 담고 있었는지를 상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특별전과 연계하여 6월 12일(토)에는 “한반도 청동기시대의 쟁점”이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움이 개최된다. 양적으로 늘어난 청동기시대 자료를 현 시점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봄으로써 우리나라 청동기시대 연구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담당  고고부  배진성  02-2077-9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