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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해양유물전시관 ] 군산 야미도에서 고려청자 780점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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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작성일 2006-06-21 조회1,744회

    본문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서해 고군산군도에 있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 야미도 근해(새만금방조제 안쪽 약 200m)에 대한 수중발굴조사결과를 2006년 6월 20일 오전 11시 야미도 발굴현장에서 공개했다.
      해양유물전시관이 이날 공개한 유물은 발굴된 고려청자 780점 가운데 선별된 청자 100 여점이며, 유물이 수중에 분포된 상태를 수중촬영한 비디오 영상물도 함께 공개했다.
      해양유물전시관은 2005년 10월 청자대접 등 해저유물 320여점을 불법 인양한 도굴범이 검거되자 지난해 11월 긴급탐사를 실시 25점의 청자를 인양했으며, 2006년 4월27일부터 5월28일까지 2차에 걸쳐 25일 동안 해저에 묻혀있던 청자 접시와 대접 등 755점을 포함해 모두 780점의 유물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해양유물전시관은 유물들이 해저 7m 깊이의 바닥층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거나 묻혀 있었으며, 일부 지점에서는 청자대접들이 40 여점 이상씩 가지런히 포개져 묻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양유물전시관측은 도굴범들이 도굴했던 지점에서는 예상과 달리 유물이 묻혀 있지 않았으며, 제보지점을 벗어난 위치에서 도굴범들이 인양했던 유물보다 질이 떨어진, 유형이 다른 유물들로 확인돼 이 곳을 항해하던 또 다른 고선박이 침몰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유물전시관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고대 해상교역 항로상의 주요 경로였던 고군산군도 일원에 대한 수중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한 전반적인 확인 조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발굴유물의 성격>
      유물은 긴급탐사시 인양한 25점을 포함해 모두 780점의 고려청자와 선상용품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질도기대형호와 시루로 보이는 연질도기편 등이 소량 인양됐다. 청자는 전체적으로 높이가 낮고 기벽도 매우 얇아 가벼운 편이다. 또 거친 태토에 어두운 암갈색조의 유약을 시유했으며, 용융(鎔融)상태가 불량해 유약이 벗겨지고 산화된 것이 많다.
      발굴된 청자는 조형 특성상 전남 강진과 해남, 전북 부안 등의 기존에 잘 알려진 저명한 가마에서 생산된 청자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서남해안에 인접한 지방가마에서 12세기경 일반 민가에서 사용하기 위해 제작(민수용 ․ 民需用)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향후 야미도 해저출토 청자 생산지를 밝히는 연구가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해양유물전시관은 이번 군산 야미도 수중발굴조사가 12세기 전반 해로를 이용한 고려창자의 생산과 운송, 소비방법 등의 연구뿐만아니라 청자의 질적 차이를 통한 신분계층 연구 등 고려시대 사회상과 문화상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학술연구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