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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2008년 02월 09일 : 제주서 보존상태 가장 양호한 옹관묘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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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작성일 2008-02-12 조회1,4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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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서 보존상태 가장 양호한 옹관묘 발굴
     
    (제주=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청동기시대에서 초기 철기시대로 전환해 가는 기원전 2-1세기 무렵 제주 지역 문화상을 다양하게 엿볼 수 있는 발굴성과가 나왔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손명조)은 한국토지공사가 대규모 택지개발을 추진 중인 제주시 삼양동, 도련동, 화북동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평면 방형 혹은 장방형 주거지 11기와 정확한 기능을 종잡기 힘든 구덩이 유적 300곳, 주춧돌 없이 기둥을 땅에 그대로 박는 굴립주(掘立柱) 건물 4기, 옹관묘 4기, 토광묘 1기 등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밖에 건물 기둥 구멍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무수히 확인됐다.

      출토유물로는 적갈색 토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발굴 유적 중 116호 수혈(竪穴.구덩이)로 명명된 옹관묘는 보존상태가 지금까지 제주지역에서 발견된 같은 유적 중에서 가장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옹관묘는 지표면을 30㎝ 이상 되는 깊이까지 평면 장방형으로 파내는 방식으로 만든 묘광(墓壙) 중앙에 항아리형 토기 두 점을 주둥이끼리 맞대는 방식으로 조성됐으며, 그 주변에는 제주지역에서 흔한 현무암을 가지런히 채워 넣었다. 이처럼 옹(甕.독) 2점을 잇대어 관으로 사용하는 매장 방식을 고고학계에서는 합구식(合口式) 옹관묘라 부른다.

      손명조 관장은 "이 옹관묘는 워낙 보존상태가 좋기 때문에 그대로 떠서 (제주)박물관으로 옮겨 상설전시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