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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 사상 최대 국보급 문화재가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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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작성일 2005-10-20 조회1,9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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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2005년 10월 28일 새롭게 개관하는 용산 새 박물관의 상설전시실에 선보일 중요 전시품을 공개하였다.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전시실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뿐 아니라 개인 소장가 또는 사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을 포함하여 총 국보 59건, 보물 79건, 중요민속문화재 1건이 한자리에 모임으로써, 단일 규모로는 지정문화재가 사상 최대로 많이 모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은 규모에 걸맞게 상설전시의 내용과 질에서도 최고 수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상설전시에는 지정문화재 뿐만 아니라 아직 세간에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중요 문화재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중요한 의미를 더해 준다.
    청동기실에 전시되어 있는 강원도 춘천시 천전리 출토 화살대·화살촉은 국내 최초로 화살대에 화살촉이 장착된 상태로 출토되었는데 그간 보존처리를 거쳐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어 청동기 시대 화살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야실의 경북 경산시 임당유적 출토 갑옷틀은 삼국시대 사람들이 갑옷을 만들 때 사용하였던 나무틀로 이 역시 장기간의 보존처리를 거쳐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불교회화실은 ‘여러 신들’ 불화와 도자공예실의 소상팔경무늬 연적, 오리모양 연적, 그리고 금속공예실은 향완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구입을 통해 입수한 유물로 이 역시 처음으로 공개된다. 그 중 소상팔경무늬 연적은 보물 제1329호로 지정된 바 있으며, 오리모양 연적은 간송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국보 제 74호 압형 연적에 비견될만한 명품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여러 개인 소장가와 사립박물관에서 용산 새 박물관의 이전 개관을 축하하기 위하여 비장되어 있던 국보급 문화재의 대여 전시를 흔쾌히 허락함으로써 우리 문화의 정수를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새 박물관 한글실 개설을 빛내기 위하여 간송미술관 소장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이 어려운 외부 나들이를 하였고, 추사의 명품인 손창근 소장의 세한도(국보 제180호)는 총길이 10여 미터의 두루마리 전체가 전시될 예정이며, 세한도와 함께 묵란도가 동시에 전시되는 것도 주목할 만한 감상의 포인트이다. 아울러 해남 윤씨 고택에 전해져 오는 윤두서의 자화상(국보 제240호)는 조선시대 초상화 중의 명품으로 개관을 기념하여 특별히 어려운 서울 나들이를 하였다.

    소장처를 떠나서는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던 중요 문화재들도 이번에 어려운 발걸음을 하였다. 아산 현충사 소장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사용하던 칼(보물 제326호), 국립경주박물관의 감은사 동탑 사리갖춤, 화엄사 소장 화엄석경(보물 제1040호) 등과 아울러 김정희가 쓴 해인사 중건 상량문도 소장처 이외의 곳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명품들이다.

    이와 아울러 용산 새 박물관에 새롭게 마련된 불화실에는 개관을 기념하여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으로부터 수월관음보살 2점을 차용하여 전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14세기 고려불화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용산 새 박물관 상설전시는 그간 내외의 노력과 협조로 국내외 최고 수준임을 자부한다. 앞으로도 전시주제의 지속적인 개발과 전시품의 교체 전시를 통하여 늘 우리 문화의 정수를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